대진대학교가 교육부로부터 2026학년도 의과학전문대학원 신설 '적합' 판정을 받았다. 경기 북부 지역 최초의 의학교육기관이 들어서면서 의료 인프라 확충의 발판이 마련됐다.
대진대는 2026학년도부터 매년 석사과정 신입생 12명을 선발한다고 11일 밝혔다. 첫 신입생 원서접수는 이달 24~28일로, 졸업생들은 의사 면허 취득 후 경기북부 지역 의료기관에서 활동할 전망이다.
신설되는 의과학전문대학원은 중개연구(Translational Research) 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임상 현장의 문제를 과학적으로 연구하고 결과를 다시 의료 현장에 적용하는 전문가 양성이 목표다.
대진대는 기존 보건과학대학과 AI융합대학의 교육 인프라를 활용한다. 의생명과학과, 간호학과 등의 기초과학 교육 역량과 디지털 기술을 결합해 융합형 의과학자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대진의료재단 소속 의사들이 교수진으로 참여해 실무 교육을 강화한다.
경기북부는 인구 360만 명 규모지만 의과대학이 없어 의료 인력 양성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 의과학전문대학원 신설로 지역 의료 인프라 확충의 첫 단추를 끼우게 됐다.
교육부는 "의과학전문대학원이 향후 의과대학 신설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대진대 역시 박사과정 개설을 검토하는 등 단계적 확대를 추진한다.
정부가 의과학자 양성을 국가 과제로 추진하는 가운데, 이번 승인은 지역 균형 발전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장석환 대진대 총장은 "의과학전문대학원 신설은 경기북부 의료 접근성 제고와 바이오 R&D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장기 비전의 일환"이라며 "교육, 연구, 임상 현장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실질적인 지역 기반 성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용태 의원(포천·가평)도 "지역 의료인력 양성과 대학 경쟁력 강화의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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