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메모리반도체가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고 분석하고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목표주가를 14만 4000원, 73만 원으로 각각 제시했다. 강세장이 올 경우 삼성전자는 17만 5000원, SK하이닉스는 85만 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특히 내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116조 4480억 원으로 제시했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94조 625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7년에는 전체 영업이익이 135조 2200억 원, DS 부문은 109조 8960억 원까지 높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모건스탠리는 10일(현지 시간) ‘메모리-최대 가격 결정력(Memory-Maximum Pricing Power)’ 보고서를 통해 양 사의 목표주가를 이처럼 제시했다. 모건스탠리는 메모리반도체의 강세장이 펼쳐질 것이라 전망하면서 “새로운 가격 고점은 일반적으로 새로운 주가 고점으로 이어진다”며 “이번 사이클은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수익이 막대하게 창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는 D램과 낸드 가격이 고점을 경신하고 있다면서 “DDR5 현물 가격은 9월 7.5달러에서 현재 20.9달러로 급등했으며 4분기 2025년 서버 RDIMM 계약 가격은 70%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이번 메모리반도체 강세장이 4~6개 분기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특히 인공지능(AI) 추론 관련 수요가 높아지는 등 과거와는 다른 구조적인 국면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낸드 계약 가격 역시 20~30% 오르고 3차원(3D) 낸드 웨이퍼 가격은 전 분기 대비 65~70% 상승할 것”이라며 “반면 후방산업인 개인용컴퓨터(PC), 모바일 등 수요처는 마진 압박에 직면할 가능성이 커져 ‘메모리반도체 공급 업체 대 수요처’ 간의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모건스탠리는 메모리반도체 시장과 관련해 ‘겨울이 다가온다(Winter looms)’ ‘빙산이 다가온다(Memory-The Iceberg Looms)’ 등의 보고서를 쓰는 등 부정적 시각을 유지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따뜻한 겨울(A Warm Winter This Year)’이 될 수 있다며 긍정적 뷰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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