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화력 4·6호기 낮 12시 발파…5호기 구조물 걷어내며 수색 재개

실종사 수색 장애 제거…수색 본격화

3명 사망·2명 사망 추정·2명 미확인

지난 6일 무너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현장 모습. 소방 당국은 무너진 보일러 타워(5호기) 양쪽에 자리한 4호기와 6호기의 발파 사전 작업을 벌였다. 연합뉴스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고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이 11일 정오 보일러 타워 2기 발파를 계기로 본격화된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중앙사고수습본부장)은 이날 오전 현장 브리핑에서 사고 현장 5호기 양옆에 있는 4·6호기 보일러 타워를 낮 12시 발파한다고 밝혔다. 두 타워는 실종자 수색에 장애가 되고 있어 제거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발파 대상인 4·6호기는 철골 구조물과 기둥을 미리 절단하는 취약화 작업이 완료됐다. 폭약도 이미 설치된 상태다. 발파는 ‘지향성 발파’ 방식으로 진행되며, 타워가 바다 반대쪽으로 넘어지도록 유도한다.



김 장관은 “발파에 필요한 안전 진단을 실시했고 반경 1㎞ 내 기관들에 통보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발파의 핵심은 4·6호기가 5호기 잔해를 피해 정확한 방향으로 붕괴되는 것이다.

4·6호기 발파가 성공하면 5호기 잔해에 매몰된 실종자에 대한 수색이 즉시 재개될 예정이다.

지난 6일 붕괴 사고로 7명이 매몰됐다. 이 중 3명은 사망했으며, 2명은 사망 추정, 2명은 미확인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