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기술 기업 상화가 영화 ‘시네마천국'의 몰입형 전시 ‘시네마천국 이머시브 특별전’을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고 11일 밝혔다. 시네마천국은 제42회 칸영화제 대상을 비롯해 아카데미상, 골든글로브상을 수상한 영화다.
한국·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이번 특별전은 이달 20일~내년 3월 30일 서울 성동구 갤러리아포레 더서울라이티움에서 개최된다. 약 3300㎡의 대형 전시장에는 몰입형 기술로 재현되는 영화 속 명장면을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주최 측은 실제 오리지널 소품, 비하인드 스토리, 오케스트라 사운드가 어우러지도록 공간을 구성했다.
이번 전시는 영화 본연의 노스탤지어 감성과 가치를 담아내는 아날로그적 요소가 중심이 된다. 상화는 로보틱스 기반 솔루션으로 영화의 대표적인 명장면을 재현하고 디지털 사이니지(시각물) 기반 실감형 전시관에서는 향수를 자극하는 고즈넉한 분위기를 펼쳐낸다. 상화 관계자는 “아날로그 감성을 더욱 빛나게 하는 데 주력했다”며 “관객들이 기술을 의식하지 않은 채 온전히 영화의 감동에 빠져들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전시장에서는 영화의 역사적 가치를 보여주는 소장품들을 만날 수 있다. 이탈리아 시칠리아 박물관의 소장품과 스케치 등 60여 점, 영화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담긴 영상과 사진 등이 최초로 공개된다. 전설적인 음악감독 엔니오 모리꼬네의 영화 음악이 전시장 곳곳에 울려 퍼지며 깊이 있는 감동을 전한다. 또 거장의 음악이 현 세대와 융합한 오케스트라 공연을 실감나는 영상과 사운드로 감상할 수 있는 특별관도 준비돼 있다.
정범준 상화 대표는 “새로운 형태의 문화 체험을 제공하는 전시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