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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땅값 상승률 8개 분기만에 최고…강남구 전국 1위

서울 중구 명동의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 앞으로 관광객이 지나가고 있다. 뉴스1




서울 강남구가 올해 3분기 전국 지가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가 24일 발표한 ‘3분기 전국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국 지가는 전 분기 대비 0.59% 올랐다. 올해 2분기(0.55%)보다 0.04%포인트, 지난해 3분기(0.30%)보다 0.29%포인트 상승 폭이 확대됐다.

전국 지가 변동률은 지난해 1분기 -0.05%에서 2분기 0.11% 상승 전환한 뒤 3분기 0.30%, 4분기 0.46%로 지속 상승 폭을 키웠다. 올해 1분기에는 0.43% 오르며 상승 폭 확대가 주춤해지는 듯했으나 2분기 다시 0.55%로 올랐고 3분기에는 상승 폭을 넓혔다.



월별로 따져보면 전국 지가는 지난해 3월 상승 전환한 이후 19개월 연속 올랐다. 다만 최근 3개월 상승 폭은 7월 0.198%, 8월 0.196%, 9월 0.194%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축소됐다.

시도별로는 서울(0.87%)과 경기(0.66%)의 상승 폭이 전국 평균(0.59%)을 웃돌았다. 특히 서울의 땅값 상승 폭은 2022년 3분기(1.20%) 이후 8개 분기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시군구별로 보면 서울 강남구가 1.4%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1.4%),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1.32%) 등의 순이다.

용인시 처인구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개발 호재로 지난해부터 전국에서 가장 높은 땅값 상승률을 보였다. 그러나 가파른 상승세에 피로도가 쌓이며 땅값이 안정세에 접어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강남구의 경우 최근 금리 인하 기대감 등에 오피스와 상업지를 중심으로 땅값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 3분기 토지 거래량은 약 48만 4000필지(274.9㎢)로 전 분기보다 0.1% 감소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5.7%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대전(40.8%)과 서울(18.8%)의 토지 거래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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