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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르비아, 경제동반자협정 협상 개시…발칸 최초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자동차, 첨단기술 등 협력 확대"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과 토미슬라브 모미로비치 세르비아 대내외무역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한-세르비아 경제동반자협정(EPA) 협상 개시 선언식에서 각각 서명한 서류를 교환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이 유럽 발칸 국가 중에서는 처음으로 세르비아와 FTA의 일종인 경제동반자협정(EPA) 체결을 추진한다.

산업부는 26일 서울에서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과 토미슬라브 모미로비치 세르비아 대내외무역부 장관이 한·세르비아 EPA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했다고 밝혔다.

EPA는 일반적으로 자유무역협정(FTA)에 비해 시장 개방 강도는 약하지만 공급망을 포함해 다양한 산업 협력을 추구한다. 사실상의 FTA로 볼 수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 6월에 세르비아·도미니카공화국 등 4개국 대사와 만나 EPA 협상 개시를 논의했다. 4개국 가운데 세르비아는 발칸반도·동남부 유럽의 전략적 요충지로서 리튬·아연 등 핵심 자원을 보유한 나라다. 실제 세르비아의 리튬 매장량은 120만여톤으로 세계 12위와 유럽 3위를 차지할 정도로 핵심자원 부국이다.

거기에다 세르비아는 탄탄한 제조업을 기반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유럽의 새로운 생산 기지로 부상 중이어서 정부는 세르비아를 경협 강화 필요성이 큰 국가로 보고 있다.

정인교 본부장은 "올해는 한·세르비아 수교 35주년을 맞이하는 의미 있는 해로, EPA가 양국 협력 관계의 새 지평을 여는 제도적 기반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자동차, 첨단 기술, 재생에너지, 원전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이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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