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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가 ‘파5홀의 여왕’인 이유…철옹성 같았던 ‘박성현 KLPGA 최고 기록’ 추월

갤러리에게 인사하는 윤이나. 사진 제공=KLPGA




프로골퍼들에게 ‘파 5홀’은 흔히 ‘버디 홀’로 통한다. ‘2온 공략’이 가능한 짧은 파 5홀에서는 2퍼트면 쉽게 버디를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번 만에 그린 위에 공을 올리지 못하더라도 짧은 거리에서 웨지로 핀에 붙일 수 있어 버디 사냥이 가능하다. 그래서 파 5홀이 더욱 장타자들에게 유리하다는 분석이 많다.

실제로도 2008년부터 통계를 내기 시작한 파5홀 성적 부문에서도 장타자들이 이점을 누렸다.

파 5홀 성적 1위에 올라 있는 윤이나. 사진 제공=KLPGA


역대 파 5홀 성적이 가장 뛰어난 선수는 ‘2016년의 박성현’이다. 그해 드라이브 거리 부문 1위에 올랐던 박성현은 4.670타로 파 5홀 성적 1위를 기록했는데, 당시 2위 고진영(4.740타)과의 차이도 컸다. 박성현 이전도, 박성현 이후도 파 5홀에서 4.70타 이하를 기록한 선수는 없었다. 그동안 KLPGA 투어에서 ‘파 5홀 4.70타’는 철옹성과도 같은 타수가 됐다.

작년에만 해도 이소미가 평균 4.797타를 기록해 4.806타의 박지영을 제치고 1위에 올랐고 2022년에도 1위 주인공은 이소미였는데, 4.768타를 기록했다. 2021년 장하나가 4.714타로 1위, 2020년에는 임희정이 4.726타로 역시 파 5홀에서 가장 낮은 타수를 쳤다.

그린을 파악하고 있는 윤이나. 사진 제공=KLPGA




하지만 그 굳건했던 기록이 올해 깨질 가능성이 무척 크다. 장타자 윤이나가 현재 ‘2016년 박성현’의 파 5홀 기록을 넘고 있어서다.

8개 대회만을 남겨 두고 있는 2024시즌 KLPGA 투어 파 5홀 성적에서 윤이나는 4.663타로 1위에 올라 있다. 2016년 박성현의 4.670타 보다 조금 더 좋다. 2위가 4.7311타의 박현경이고 3위는 4.7316타의 이예원이다. 두 선수 모두 윤이나와의 차이가 크다. 올해 19개 대회에 출전한 윤이나는 모두 232개의 파5 홀을 소화해 총 타수 1082타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파 5홀 투어 평균 타수는 4.928타이다.

퍼팅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는 윤이나. 사진 제공=KLPGA


파5 홀 평균 버디율 부문에서도 윤이나는 압도적이다. 현재 41.81%의 버디율을 기록하고 있는 윤이나는 35.22%의 박현경을 제치고 1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의 경우 1위가 4승의 임진희였는데 30% 밖에 안됐다. 그동안 파 5홀 버디율에서 40%를 넘은 선수는 ‘2016년 박성현’이 유일하다. 그해 박성현의 파5 홀 버디율은 41.70%였다. 2위 김민선5의 버디율은 33.85%에 불과했다. 올해 윤이나가 전체 버디율 1위(23.68%)에 오를 수 있는 것도 압도적인 파 5홀 버디율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윤이나가 파 5홀에서 독보적인 능력을 보이는 것은 역시 장타의 힘에 있다고 할 것이다. 평균 253.45야드를 보내고 있는 윤이나의 현재 드라이브 거리는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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