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수익률 격차 등을 이유로 개인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이탈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상장지수펀드(ETF)도 국내 관련 상품보다는 미국 관련 상품이 더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투자증권 데이터마케팅부가 5일 발표한 최근 5개년(2020년부터 올 2분기까지) ETF 분석 자료에 따르면 ‘TIGER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ETF는 10대부터 40대까지 연령대별 순매수 1위를 차지했다. 미국 대표 지수인 S&P500을 기초 지수로 하는 해당 상품은 역사적으로 증명된 꾸준한 상승세 덕에 많은 투자자들에게 선택을 받고 있는 상품이다. 실제 S&P500 지수는 지난 5년 간 80% 넘게 상승했다.
또 다른 미국의 대표 지수인 나스닥 100을 추종하는 ‘TIGER 미국 나스닥 100’ ETF 역시 10대부터 50대까지 모두 연령대별 순매수 상위 5위 안에 들며 인기를 증명했다. 이 외에도 발행 회사만 다른 ‘ACE 미국 S&P500’, ‘SPDR S&P500' 등 미국 지수 추종 상품과 ‘TIGER 미국 테크 T0P100’ 등 미국 반도체 기업에 투자하는 ETF 등이 상위권에 위치했다.
반면 국내 증시나 종목 관련 ETF는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위에 든 ETF 중 미국 관련 상품이 아닌 것은 비야디(BYD), 텐치리튬 등 중국 전기차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TIGER 차이나전기차 SOLACTIVE’가 유일했다.
나이가 어릴수록 ETF 투자를 더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투자 금액 비중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0대는 14.2%, 20대는 15.6%, 30대는 11.6%, 40대는 9.1%, 50대는 5.9%, 60대 이상은 4.1%로 젊은 고객들이 투자 수단으로 ETF를 선택했다. 또한 ETF 보유 고객 수 비중은 30대가 27.5%로 가장 높게 형성돼 있고 자산 규모로 보면 자산 성숙기에 해당하는 40~50대가 전체 ETF 투자 자산의 52.3%를 차지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올 6월 신한SOL증권 앱에 있는 ‘ETF 전용’ 홈 화면을 개편하고 국내/미국 시장의 ETF 랭킹(시세·배당·특징주), 투자 콘텐츠 등 전용 정보 영역을 제공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앞으로도 10~30대 또래가 주로 투자하는 ETF 포트폴리오, 50~60대가 주로 하는 배당투자 등 다양한 고객층의 투자 목적과 심리를 분석해 자산 관리에 시너지가 될 수 있는 투자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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