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를 예고한 가운데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북한이 군사적 도발을 감행한다면 군은 좌고우면하지 않고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 장관은 18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육군회관에서 개최한 ‘6·25 참전국 대사 초청행사’ 축사에서 “군은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장과은 “최근 북한은 민간단체 전단 살포 등을 이유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파괴했다”며 “한반도 평화 정착을 바라는 모든 이들의 기대를 저버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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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어제는 북한군 총참모부 대변인 발표를 통해 ‘군사행동 계획을 비준 받을 것’이라고 언급하는 등 긴장감이 매우 고조돼 있는 상황”이라며 “확고한 군사대비태세 유지와 안정적 상황관리로 군사적 위기가 고조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번 6·25 참전국 대사 초청행사에서 6·25전쟁 때 전사한 유엔군 참전용사를 추모하며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기습 남침으로 대한민국은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했다”며 “16개국이 전투병을 파병해 공산 세력을 물리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한국은 코로나19 위기 속에 세계 방역을 선도하고 있다”며 “G7 정상회의에 정식 멤버로 초청받는 등 ‘코로나19 이후 시대’에 새로운 세계 질서를 이끄는 리더 국가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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