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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 사이로 설천봉에서 향적봉까지 이어지는 600m '눈꽃트레킹' 구간이 펼쳐진다. 정상을 지척에 두고도 마스크까지 딱딱하게 얼어붙는 맹추위에 향적봉 등반을 포기하고 돌아가는 이들이 많다.
덕유산 정상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난 구상나무 한 그루가 새하얀 눈꽃을 피웠다.
덕유산 설천봉에 자리한 팔각정 쉼터 상제루는 추운 겨울이면 마치 얼음성처럼 하얀 상고대로 뒤덮여 장관을 연출한다.
설천봉에서 향적봉까지 600m 구간에 펼쳐지는 눈부신 설경은 산악인들 사이에서 '작은 히말라야'로 불릴 만큼 겨울 산행의 백미로 꼽힌다.
덕유산은 고산지대에서만 자라는 주목 군락지다. 살아서 천 년, 죽어서 천 년을 간다는 주목은 겨울이면 하얀 눈꽃을 피운다.
설천봉에서 향적봉으로 오르는 마지막 관문인 나무계단. 이 구간부터 고개를 들기 어려울 정도로 강한 바람이 몰아친다.
맑은 날 덕유산 정상 향적봉에서는 멀리 지리산 천왕봉까지 조망할 수 있다.
백련사는 덕유산 구천동계곡에 자리한 14개 사찰 중 유일하게 남은 곳이다. 구천동계곡 33경 가운데 32경으로 향적봉을 오르내리는 등산객들이 잠시 들어가는 경유지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