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남지·정림사지...찬란했던 백제의 숨결을 느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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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는 보이지 않던 연꽃들이 해가 떠오르자 봉오리를 터뜨렸다. 밤에 잠을 자는 연꽃이라는 의미의 ‘수련(睡蓮)’이라는 이름이 괜히 붙은 것은 아니었다.
궁남지에는 세계 각지에서 가져온 다양한 종류의 연꽃이 식재돼 있다.
634년 건설된 충남 부여의 궁남지는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 연못이다. 둥근 연못 가운데에는 작은 섬이 있고 못 가에는 버드나무가 식재돼 있다.
정림사지를 상징하는 구조물은 오층석탑이다. 1층 탑신에는 당나라가 백제를 멸망시킨 전승 기념비적인 내용이 새겨져 있는데 전문가들은 이를 근거로 정림사는 백제 왕실 또는 국가의 상징적 존재였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