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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거리 평균보다 짧은 女골프 챔피언 노승희 유일…그린적중률 70% 이하 챔피언은 이율린 1명 [오태식의 골프이야기]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5.11.28 11:48:40여러 통계 중 평균 퍼팅은 어떤 선수의 기량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는 경향이 크다. 그린적중률이 낮은 선수가 필연적으로 평균 퍼팅이 좋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그린적중률이 높은 선수의 평균 퍼팅 은 대체로 나쁜 편이다. 올해 평균 퍼팅 ‘톱10’ 선수 중 우승자도 3명 포함됐지만 내년 투어 카드를 잃은 선수들 이름도 꽤 많이 들어 있다. 하지만 드라이브 거리와 그린적중률은 여전히 우승으로 연결할 수 있는 그 선수의 능력을 보여주는 적절한 지표로 활용된다. 올해 시즌을 마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는 총 23명의 챔피언이 탄생했다. 홍정민과 이예원 그리고 방신실은 3승을 거뒀고 고지원과 김민솔은 2승을 챙겼다. ‘1승 챔피언’은 노승희를 비롯해 유현조, 이동은, 이다연, 성유진, 이가영, 황유민, 박혜준, 김민선7, 고지우, 정윤지, 박현경, 김민주, 배소현, 박보겸, 리슈잉(중국), 이율린, 신다인 등이었다. 올해 KLPGA 투어 드라이브 샷 평균 거리는 238.87야드였다. 챔피언 23명 중 평균 거리보다 짧은 선수는 단 1명이었다. 평균 234.20야드를 보내 드라이브 샷 거리 84위를 기록한 노승희다. 비록 비거리는 짧지만 노승희는 페어웨이 안착률 3위(80.65%)의 티샷 정교함과 리커버리율 2위(72.06%)의 뛰어난 쇼트 게임 능력으로 우승 한 번과 2위 5회를 기록하면서 상금 랭킹 2위(13억 2329만원)에 오르는 맹활약을 펼쳤다. 노승희처럼 예외도 있지만 평균 거리 이상 챔피언이 22명이나 된다는 사실만으로도 장타가 얼마나 중요한 능력 지표인지 확인할 수 있다. 드라이브 거리 ‘톱10’을 보면 우승자와 우승 못한 선수가 5대 5로 팽팽했다. 드라이브 샷 1위(261.05야드)에 오른 이동은을 비롯해 2위(258.74야드) 방신실, 5위(255.70야드) 배소현, 6위(252.48야드) 황유민 그리고 9위(252.01야드) 고지우가 ‘장타 톱10’ 챔피언들이다. 반면 3위(256.66야드) 송은아, 4위(256.31야드) 김나영, 7위(252.41야드) 문정민, 8위(252.25야드) 서교림 그리고 10위(252.01야드) 최가빈은 압도적인 장타 능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장타자로 잘 알려진 신인 김민솔은 15개 대회 밖에 치르지 못해 순위 자체에 끼지 못했는데, 그의 평균 거리 257.79야드를 순위에 대입하면 2위 방신실과 3위 송은아 사이에 든다. 장타 톱10 챔피언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다. 드라이브 거리 11위~20위 사이 챔피언은 4명이다. 1승에 그쳤지만 톱10을 무려 19차례 기록한 유현조가 드라이브 거리 15위(249.63야드)에 올랐고 3승을 거두면서 상금왕에 오른 홍정민도 16위(249.62야드)로 만만치 않은 장타 능력을 과시했다. 드라이브 거리 18위(248.05야드) 김민선7과 20위(247.29야드) 박혜준도 177㎝의 장신을 이용한 장타력으로 우승을 차지한 선수들이다. 드라이브 거리 21위부터 50위까지 중 우승을 차지한 선수들도 꽤 많다. 22위(246.47야드) 리슈잉을 시작으로 25위(245.47야드) 고지원, 30위(243.04야드) 신다인, 31위(242.97야드) 박보겸, 32위(242.96야드) 이율린, 41위(242.08야드) 이다연, 42위(241.97야드) 정윤지, 44위(241.86야드) 박현경, 46위(241.77야드) 김민주, 47위(241.75야드) 이가영 등이다. 드라이브 거리 50위 밖 챔피언인 51위(240.92야드) 이예원과 53위(240.59야드) 성유진도 평균보다는 멀리 쳤다. 올해 KLPGA 투어 선수들의 그린적중률 평균값은 69.83%였다. 이보다 확률이 낮은 챔피언은 그린적중률 70위(68.05%) 이율린이 유일했다. 올해 29개 대회에 출전해 컷 통과보다 컷 오프가 1차례 더 많았던 이율린은 두 차례 ‘톱10’을 기록했는데, 그 중 하나가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 우승이었다. 올해 23명의 챔피언 중 평균 드라이브 거리보다 짧은 선수도 1명이었고 평균 그린적중률보다 낮은 선수도 1명이었다. 올해 그린적중률 ‘톱10’에 오른 챔피언은 7명이나 됐다. 3승을 챙긴 홍정민이 2위(78.73%)로 챔피언 중 가장 높은 그린적중률을 보였고 4위(77.59%) 성유진, 5위(77.12%) 방신실, 6위(77.11%) 이동은, 8위(76.73%) 정윤지, 9위(76.72%) 유현조, 10위(76.53%) 김민선7까지 그린적중률 톱10 챔피언들이다. 그린적중률 10위 이내 선수 중 올해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건 3명에 불과했다. 1위(79.65%) 김수지를 비롯해 3위(77.64%) 임희정 그리고 7위(76.90%) 서교림이 정교한 아이언 샷을 자랑했지만 우승으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신인 서교림은 드라이브 샷과 그린적중률 모두 ‘톱10’에 오른 선수 중 유일하게 우승이 없었다. 장타와 그린적중률에서 모두 10위 이내에 든 챔피언은 이동은과 방신실 두 명이다. 그린적중률 11위와 20위 사이 챔피언은 13위(75.45%) 배소현이 유일했다. 챔피언들은 주로 21위~40위 사이에 몰려 있었다. 21위(74.59%) 고지원, 23위(74.43%) 노승희, 27위(73.76%) 박현경, 28위(73.68%) 이가영, 29위(73.61%) 황유민, 공동 30위(73.56%) 이예원과 고지우, 37위(72.90%) 박혜준, 38위(72.75%) 신다인이 평균 이상의 정확도를 가진 아이언 샷으로 우승에 다다른 선수들이다. 15개 대회밖에 출전하지 못해 순위 자체에 끼지 못한 신인 김민솔도 72.91%의 그린적중률을 보였는데, 이는 36위(72.95%) 정소이와 37위(72.90%) 박혜준 사이에 해당한다. 이밖에 41위(72.22%) 김민주, 44위(72.13%) 이다연, 46위(71.87%) 리슈잉, 57위(70.18%) 박보겸까지 70% 넘는 그린적중률로 우승을 차지했다. -
인도, 희토류 생산 확대에 1.2조원 투입 "中 의존도 낮추자"
국제 국제일반 2025.11.28 11:16:52인도 정부가 희토류 생산 확대를 위해 728억 루피(약 1조 2000억 원) 규모의 대형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했다.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자국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전략산업 육성 정책의 일환이다. 28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최근 회의를 열어 654억 루피(약 1조1000억 원)를 판매 관련 인센티브로, 75억 루피(약 1200억 원)는 희토류 생산 시설 설립 보조금으로 쓰는 내용의 프로그램을 향후 7년 동안 단계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희토류 공급 부족 해소와 연간 6000톤의 생산 능력 확보를 목표로 한다. 인도는 전기차와 재생에너지·방위산업 등에 필수 소재인 희토류를 확보하고자 당초 2억 9000만 달러(약 4300억 원) 규모의 인센티브를 계획했다가 이를 더 크게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결정은 희토류 공급망에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국제 흐름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나왔다.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90%를 담당하고 있으며 이를 전략 무기화해 외교 갈등의 공격 카드로 활용해 왔다. 4월 미국과의 무역 분쟁 당시에는 희토류 수출을 제한해 미국은 물론 글로벌 자동차 제조 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은 바 있다. 아슈위니 바이슈노 인도 정보통신부 장관은 정부 회의에서 “이 프로그램은 인도를 위한 하나의 큰 전략적 승리가 될 것”이라며 “희토류와 반도체 칩이 없으면 어떤 제품이든 생산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
'첫 韓 아이스댄스 올림픽 자력 출전' 임해나·권예, 브리온컴퍼니 식구 됐다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5.11.28 10:44:37스포츠 비즈니스 그룹 브리온컴퍼니가 한국 피겨스케이팅 아이스 댄스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임해나·권예와 전속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임해나·권예는 지난 2021년 주니어 그랑프리 프랑스 대회에서 한국 피겨 스케이팅 아이스 댄스 사상 최초로 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같은 해 회장배 랭킹대회, 2022년 피겨 스케이팅 종합 선수권에서 모두 우승하며 국내외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이후 2022년 프랑스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아시아 국가 아이스 댄스 사상 최초 금메달 획득했고 2023 피겨 스케이팅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는 아시아 국가 조 최초로 은메달을 획득하며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다. 시니어 데뷔 이후에도 2023년 CS 어텀 클래식 인터내셔널에서 첫 챌린저 시리즈 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2023년 회장배 랭킹대회 우승을 기록했으며, 2024년 피겨 종합선수권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아이스댄스 국가대표로 선발되었다. 중국계 캐나다인이었던 권예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특별 귀화 절차를 밟아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상 팀을 이룬 두 선수의 국적과 팀의 국적이 같아야 한다. 이 때문에 올림픽 출전 의지가 남다른 권예가 특별 귀화 절차를 진행한 것. 임해나·권예는 귀화 절차를 마친 후 올해 2월 메이저 국제대회인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사대륙선수권대회에서 6위를 차지했고 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지는 2025 ISU 세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 대회에서 18위를 기록하며 한국 아이스댄스 역사상 처음으로 자력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임우택 브리온컴퍼니 대표는 “임해나·권예의 잠재력과 뛰어난 기량, 그리고 한국 피겨스케이팅에 기여하는 바를 높이 평가하며 전속 계약을 맺게 됐다”며 “두 선수가 올림픽을 향한 도전을 성공적으로 이어가고 세계적인 선수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상의 지원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
LG그룹, 주주가치 제고에 1.2조 투입
산업 기업 2025.11.28 10:30:59LG(003550)그룹이 기업가치 제고에 총 1조 2000억 원을 투입한다. 올 한 해 LG그룹 상장사 8곳이 5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한 데 이어 향후 ㈜LG(2500억 원)와 LG생활건강(051900)(2000억 원)이 잔여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고, LG전자(066570)는 주주환원에 2000억 원을 추가로 내놓는다. 주주 환원과 미래 사업 육성을 동시에 추진해 증시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LG가 앞장선다는 구상이다. 28일 LG그룹 8개 상장사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 현황’을 일제히 공시했다. 지난해 11월 계획을 내놓은 후 8개 상장사는 올 한 해 5000억 원어치 자사주를 소각했다. 시장과 투명하게 소통하고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로드맵이다. 지주사인 ㈜LG는 내년 상반기 내 잔여 자사주 2500억 원 규모(약 1.9%)를 전량 소각한다. 9월 2500억 원(약 1.9%)의 자사주를 소각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LX그룹에 광화문빌딩을 매각해 확보한 4000억 원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낙점한 ‘AI·바이오·클린테크(ABC)’ 분야 투자와 주주 환원 재원으로 활용한다. LG전자는 2000억 원의 추가 주주 환원 계획을 밝혔다. 구체적인 방식과 시기는 추후 이사회를 통해 정한다. 보유 중인 잔여 자사주 전량(보통주 1749주, 우선주 4693주)도 내년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소각한다. 앞서 LG전자는 7월 자사주 76만 1000주(약 602억 원) 소각을 마쳤다. LG생활건강은 2027년까지 2000억 원 규모의 보통주와 우선주를 모두 소각하기로 했다. LG화학(051910)은 성장 전략을 재편했다. 기존 3대(친환경, 전지 소재, 글로벌 신약) 동력에 ‘석유화학 고부가 전환’을 더해 4대 성장 동력으로 확장했다.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LG에너지솔루션(373220) 지분율을 70% 수준까지 낮출 방침이다. 현재 보유 지분 79.38% 중 9.38%를 매각한다고 가정할 경우 이날 종가 기준 약 8조 9500억 원을 확보하게 된다. 배당 정책도 계획대로 이행 중이다. ㈜LG는 지난해 별도 기준 배당성향 76%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연결 순이익 25% 이상의 배당 정책을 이행하면서 올해 900억 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한다. LG이노텍(011070)은 현재 10%대인 배당성향을 2030년에는 20%까지 높일 예정이다. 지배구조 체계도 강화한다. ㈜LG와 LG전자·LG화학은 이사회 산하에 보상위원회를 신설한다. 사외이사가 위원장을 맡아 경영진 보상 결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인다. -
보석 털리더니…루브르박물관 "EU밖 관람객은 10유로 더 내라"[글로벌 왓]
국제 국제일반 2025.11.28 10:26:09프랑스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인 루브르 박물관이 비 유럽연합(EU) 관람객의 입장료를 45% 인상하기로 했다. 27일(현지 시간) 복수의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파리 루브르 박물관은 내년 1월 14일부터 유럽연합(EU) 가맹국에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을 더한 유럽경제지역(EEA) 이외 국가로부터 온 방문객들의 입장료를 45% 올리기로 결정했다. 45% 인상 시 현재 22유로인 입장료는 10유로 올라 32유로(약 5만3000원)가 된다. 루브르 박물관은 앞서 지난해 1월 모든 관람객에 대한 입장료를 17유로에서 22유로로 인상한 바 있다. 박물관 측은 이번 가격 인상으로 연간 최대 2000만 유로(약 340억원)의 수익이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루브르 박물관은 건물의 노후화와 관람객 증가가 맞물려 시설 개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지난달 박물관 내 왕실 보석 전시관인 아폴론 갤러리에서 8800만 유로(약 1500억원) 상당의 보석 8점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방범 카메라를 비롯한 설비 부족이 도마에 올랐다. 관람료 인상으로 얻은 수익은 대대적인 박물관 개보수 및 확장에 일부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루브르 박물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약 870만 명이 이곳을 다녀갔다. 이 중 69%가 외국인이었다. 미국인이 가장 많았고, 프랑스 인접 3국(이탈리아, 영국, 독일), 중국이 뒤를 이었다. 한편, 일각에서는 모든 국적에 적용되는 '보편적 입장료 폐지' 결정을 두고 "차별로 인식될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
"명동 점령한줄 알았는데"…중국 단체 무비자 효과 10월에 없었다
산업 기업 2025.11.28 10:17:47중국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조치가 시행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10월 방한 중국인 관광객 통계만 놓고 보면 기대했던 ‘유커 효과’는 아직 뚜렷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숫자는 늘었지만 증가 속도나 규모만 놓고 보면 정책 시행 전과 차이가 없었다. 한국관광공사가 28일 발표한 한국관광통계 따르면 10월 중국인 방한객 수는 약 47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5% 증가한 수치다. 다만 증가율이 9월(전년 동월 대비 19.0%)과 크게 다르지 않고 절대 규모도 9월(약 50만명)보다 오히려 줄어들면서 “무비자 효과가 통계상에서 폭발적으로 드러난 것은 아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단체관광객(유커)에 대한 무비자 입국 허용은 9월29일 시작돼 10월이 사실상 첫 ‘정책 효과 점검’ 구간으로 꼽혀 왔다. 특히 정부와 업계는 10월 국경절 연휴, 경주 APEC 정상회의 등과 맞물려 중국인 방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해 왔다. 하지만 실제로는 증가율이 직전 달과 비슷한 수준에 그치면서, 항공 좌석 부족·여행상품 출시 지연·중국 내 경기 둔화·원화 약세 등의 변수가 무비자 효과를 일부 상쇄했다는 분석이다. 소비 지표도 비슷한 그림이다. 한국면세점협회 통계에 따르면 10월 전체 면세점 매출은 1조483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5.7% 감소했다. 이 가운데 외국인 매출은 7512억원으로 11.5% 줄어, 고객 수는 비슷하지만 객단가가 낮아진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단체 무비자 시행 이후 방한 인원 자체는 조금씩 늘고 있지만, 면세점·쇼핑에서 돈을 쓰는 ‘큰 손’ 유커가 본격적으로 돌아온 흐름은 아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과 업계는 중국 단체 무비자 정책의 ‘실제 성적표’는 내년 초 이후에야 뚜렷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내 주요 여행사들이 한–중 단체상품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항공사 증편이 맞물려야 본격적인 수요가 붙는다는 이유에서다. -
"삿포로 여행 취소하고 '우르르' 몰려갔다"…中 관광객들 대거 이동한 '이곳'
국제 인물·화제 2025.11.28 10:03:37중국과 일본 간 외교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중국 관광객들이 일본 대신 러시아를 새로운 여행지로 선택하는 흐름이 두드러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몇 주 사이 중국 내 여러 여행사들이 러시아행 항공권과 호텔 예약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잇따라 보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행 마케팅 업체 China Trading Desk에 따르면, 지난 2주 동안 12월 러시아 호텔 예약이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수브라마니아 바트 CEO는 “홋카이도로 가려던 스키, 온천 여행객들이 러시아의 겨울 리조트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겨울 풍경 감상과 야외 활동을 중심으로 홋카이도 여행을 계획했던 중국인 관광객들에게는 모스크바·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극동·북극권 등지의 겨울 관광 상품이 기후와 활동 구성이 비슷해 대체지로 선택되기 쉽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 대형 여행 플랫폼 플리기에 따르면 지난 두 달 동안 러시아행 항공권 예약이 작년 동기 대비 거의 두 배로 늘었다. 이번 러시아 여행 급증은 이번 흐름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 개입’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베이징과 도쿄 간 외교적 갈등이 급격히 고조된 데 따른 영향으로 해석되고 있다. 실제로 18일 SCMP에 따르면 일부 기간 동안 일본행 항공권 약 49만 건이 한꺼번에 취소됐다. 이에 중국 정부는 지난 14일 자국민에게 안전 우려를 이유로 일본 방문 자제를 공식 권고했다. 조치 이후 수십만 명의 중국 여행객이 잇따라 일본행 항공권을 취소했으며, 주요 항공사들도 12개 일본 노선의 운항을 감축하거나 중단했다. -
LX하우시스 바닥재 3종, 국내 최초 환경성적표지 인증
산업 중기·벤처 2025.11.28 09:22:02LX하우시스(108670)는 자사의 바닥재 제품 3종이 국내 바닥재 업계 최초로 한국과 유럽연합(EU)이 상호 인정하는 환경성적표지 인증인 'EPD-글로벌' 인증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인증을 받은 제품은 시트 바닥재 '렉스코트'와 '오리진', 타일바닥재 '에코노플러스' 등 3개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노르웨이 EPD 인증기관인 'EPD-글로벌'로부터 상호 인정 'EPD-글로벌 인증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EPD 인증은 원료물질 취득부터 생산·유통·사용·폐기에 이르기까지 제품 및 서비스의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등 환경영향을 공개하는 제도다. 환경산업기술원은 올해 EPD-글로벌과 상호인정협정(MRA)을 맺고 국내 환경성적표지 인증의 국제적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바닥재 3종은 모두 뛰어난 친환경성과 기능성에서 높은 제품으로 향후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시트바닥재인 렉스코트와 오리진은 특수시설용 제품이다. 렉스코트는 충격 흡수가 뛰어난 고탄성 성능으로 체육관 등 스포츠시설용 제품이며, 오리진은 장기 내구성과 위생성이 뛰어나 병원·건강검진센터 등에 적용되는 의료시설용 제품이다. 두 제품은 북미, 중국, 동남아 지역 등으로 수출되고 있다. 타일바닥재인 에코노플러스는 고강도 표면 코팅으로 생활 스크래치를 효과적으로 줄여주는 제품이다. 오염 시 얼룩을 쉽게 지울 수 있어 사용 편의성을 높여동남아 지역 등으로 수출되고 있다. LX하우시스 관계자는 "국내 바닥재 업계에서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최다 보유하고 있는 만큼 향후 'EPD-글로벌' 인증 획득을 계속 늘려나가 바닥재 제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며 "특히 환경 규제가 까다로운 유럽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
"집주인이 '니하오' 하더니"…한국 아파트 다 쓸어간 외국인들, 땅 부자는 '미국인'
부동산 부동산일반 2025.11.28 09:20:32국내에서 주택을 보유한 외국인 수가 처음으로 10만 명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중국인 소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28일 발표한 ‘외국인 토지·주택 보유 통계’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국내 주택을 보유한 외국인은 10만 247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보다 4% 증가하며 처음 10만 명을 넘어섰다. 외국인이 보유한 주택은 10만 4065채로, 반년 새 3.8% 증가했다. 전체 주택 1965만 채 중 0.53% 수준이다. 국적별로는 중국 국적이 5만 8896채(56.6%)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이어 미국(2만 2455채), 캐나다(6433채), 대만(3392채), 호주(1959채) 순이었다. 외국인 보유 주택은 수도권 집중도가 매우 높아 전체의 72.5%(7만 5484채)가 서울·경기·인천에 몰려 있었다. 특히 경기도가 4만 794채(39.2%)로 최다였고, 서울이 2만 4186채로 뒤를 이었다. 주택을 1채만 가진 외국인이 대부분이지만 다주택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2주택 이상 보유한 외국인은 6760명으로 전체의 6.6%에 달해 작년 말보다 4.1% 증가했다. 장기체류 외국인 대비 주택 보유 비율을 보면 미국(27.0%), 캐나다(24.1%)가 가장 높았고, 중국은 7.2%로 낮았다. 국내에 장기 거주하지 않으면서 주택을 매수하는 중국 국적자의 비중이 적지 않다는 의미다. 한편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 면적은 2억 6829만 9000㎡로 전체 국토의 0.27%, 여의도 면적의 90배 이상에 달하는 규모다. 국적별로는 미국이 53.3%로 가장 많은 토지를 보유했고, 중국(8.0%), 유럽(7.1%), 일본(6.1%)이 뒤따랐다. 이 중 해외 교포가 절반 이상(55.4%)을 차지했으며 외국법인도 33.6%에 달했다. 정부는 내국인과의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 8월 21일부터 서울 전역과 경기 23개 시군, 인천 8개 자치구 등을 외국인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었다. 해당 지역에서 외국인이 주택을 거래하려면 지방자치단체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 입주 의무(4개월 이내 입주·2년 실거주)가 부과된다. 이 조치로 외국인 보유 주택 증가세와 다주택 보유 확산이 일정 부분 제약될 것으로 전망된다. -
가장 몸값 비싼 군용기 순위는…B-2 ‘스피릿’ 대당 3조원[이현호의 밀리터리!톡]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5.11.28 08:25:00군용 항공기가 등장한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제2차 세계대전을 거쳐 최근 현대 전장의 승패를 결정 짓는 무기체계는 공중전력이다. 공중전력 무기체계는 전투기와 공격기, 전자전기, 폭격기 등과 같은 전투용 항공기 및 정찰기와 공중조기경보통제기, 수송기, 급유기, 헬리콥터 등과 같은 비전투용 항공기 등으로 나뉜다. 천조국 미국을 선두로 러시아, 중국, 유럽 등의 방산업체들이 지금까지 생산한 군용 항공기의 종류는 셀 수 없을 만큼 많다. 우리나라도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를 개발해 미국·러시아·유럽 등에 이어 세계 8번째로 초음속 전투기를 독자 개발한 국가로 우뚝 섰다. 항공기에 탑재된 무기로 적의 시설과 항공기, 전차 등과 같은 장비를 파괴하는 전투용 항공기로는 B-29, P-51, F-86, F-4, F-15, F-22, B-1B, B-2B, 유로파이터, MIG-19, MIG 29, SU-30 등이 있다. 수송과 정찰, 급유 등의 지원 역할을 하는 비전투용 항공기로는 C-45, C-123, C-130, C-17, A400M, CN-235, S-2, P-8, P-3 오리온, A330MRTT, KC-46A, B-737 피스아이 등이 있다. 이들 전투용과 비전투용 항공기 가운데 가장 몸값이 비싼 군용 항공기는 무엇일까. 현대 전쟁에서 항공기의 중요도가 커지면서 세계 각국이 공중우세 및 최강의 전투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첨단 항공기 생산 경쟁을 벌이면서 첨단 스텔스 기능과 함께 뛰어난 기동력, 데이터 융합 기술 등이 접목되면서 각 항공기의 생산비용도 급상승하고 있다. 미국의 군사전문매체인 ‘더 내셔널 인터레스트’가 최근 미 공군의 스텔스 전략폭격기 B-2 ‘스피릿’이 역사상 가장 비싼 군용기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보도했다. 두 번째로 비싼 군용기는 미국 대통령 전용기로 콜사인이 ‘에어포스 원’인 보잉 747-200B를 기반으로 제작하고 있는 ‘VC-25B’로 19억 달러(약 2조 7900억 원)였다. 1990년 출시된 이 항공기는 보잉 747-8 플랫폼을 기반으로 단 2대가 제작됐다. 첨단 암호통신과 방어 체계, 의료 시설, 공중 급유 등 최고 수준의 안전 및 보안·통신 기능을 갖춘 세계 최고급 비행기다. 미사일 탐지, 적외선 방해 장치, 전자전 시스템 등 각종 보안 설비를 구축했다. 이 덕분에 핵전쟁 같은 상황에서도 공중 지휘센터로 대통령이 국정을 지휘할 수 있는 ‘날아다니는 백악관’ 역할을 한다. 미 공군은 2027년 첫 번째 전용기를 2028년 두 번째 전용기를 인도 받을 계획이다. 그때까지는 기존 VC-25A를 계속 운영할 방침이다. 세 번째는 현재 미국이 B-2 폭격기의 뒤를 이을 차세대 전략폭격기 B-21 ‘레이더’다. 1대당 비용은 7억 5000만~8억 달러(약 1조1000억 원~1조1700억 원)로 추정된다. 2027년 출시 예정인 이 폭격기는 현재 시제품으로 3대 제작됐다. 스텔스 기능을 구비했고 최고 속도는 마하 0.8, 무기 적재량은 9.1t에 달한다. 핵 공격과 재래식 공격 임무를 모두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네 번째는 세계 최강의 전투기로 알려진 F-22 랩터다. 1대당 가격은 3억 5000만 달러(약 5100억 원)다. 지난 2005년에 처음 출시돼 모두 195대(시제기 8대 포함) 제작됐다. 대상 가격이 비싼 이유로 지난 2012년 생산이 종료됐다. 다섯 번째는 지난 1966년 처음 출시됐지만 현재는 폐기된 정찰기인 SR-71 ‘블랙버드’다.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1대당 가격은 2억 7000만 달러(약 4000억 원)로 평가됐다. SR-71 블랙버드는 마하 3 이상의 비행속도를 견딜 수 있도록 티타늄 소재로 제작됐다. 고동 8만ft(2만4000m) 이상의 고도에서 정찰 활동을 할 수 있다. 지대공 미사일을 추월할 만큼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뒤이어 보잉 737-700 기종을 기반으로 해 제작된 조기경보기인 NE-7A ‘웨지테일’(최대 2억 5000만 달러·약 3700억 원 ), 조기경보기인 E-2D ‘어드밴스드 호크아이’(2억 2000만 달러·약 3200억 원), 세계 최강의 해상초계기인 P-8A ‘포세이돈’(2억 달러·약 2900억 원), 유럽 4개국 합작품인 유로파이터 ‘타이푼’(최대 2억 달러·약 2900억 원) 등이 6~9위를 차지했다. 마지막 10위는 미국과 영국이 공동 설계한 F-35 ‘라이트닝II ’(최대 1억3000만 달러·약 1900억원)로 집계됐다. 일반형·함재형·수직/단거리 이착륙형 등 3가지 버전으로 출시된 F-35 전투기는 올해까지 모두 1000 대 이상 생산돼 세계에서 가장 많이 만들어진 5세대 전투기다. 최고 속도가 마하 1.6, 항속거리는 2222㎞에 달한다. 참고로 5년 전인 2020년에 발표된 가장 비싼 몸값을 가진 군용 항공기 1위는 B-2 ‘스피릿’ 스텔스 폭격기였다. 대당 가격은 21억 달러다. 두 번째로 비싼 몸값을 가진 항공기는 5세대 스텔스 전투기 중에 가장 강력한 전투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 받는 F-22 ‘랩터’가 꼽혔다. 대당 가격은 3억 4000만 달러다. 세 번째로 값비싼 군용 항공기는 의외로 미군의 특급 배송을 책임지는 보잉 C-17 ‘글로브마스터’ 전략전술 수송기였다. 총 생산대수는 297대로 당시 대당 가격은 3억 2800만 달러로 평가됐다. 네 번째는 우리 해군도 도입한 해상초계기 P-8A ‘포세이돈’으로 대당 가격은 2억 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
"美 관세에 中 수출국 다변화…韓 타격 커질 듯"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1.28 08:23:08미국과의 관세 갈등 등으로 중국이 수출 대상 국가를 넓히면서 한국 등 경쟁국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7일 공개한 '최근 중국의 수출국 다변화 가속화 현상 평가' 보고서에서 "미국 관세정책이 완화하더라도 미·중 경쟁은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앞으로도 중국은 수출국 다변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수출국 다변화는 단기적으로 대(對)미국 수출 감소를 완충할 뿐 아니라, 중장기적으로는 신흥시장 등 미국 외 국가에서 '메이드 인 차이나'의 영향력을 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중국은 미국의 관세 정책에 따른 대미 수출 급감을 미국 외 국가로 만회하고 있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실제로 중국 통관기준 수출 증가율(전년동기대비)은 올해 1분기 5.6%에서 2분기 6.1%, 3분기 6.5%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 올해 2∼3분기 중국의 대미 수출은 26% 줄었지만, 같은 기간 EU·아세안·아프리카 등 미국 외 국가로 수출은 12% 증가했다. 한은은 "중국의 수출국 다변화 가속화로 다른 나라들의 중국산 수입 의존도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중국 제조업 경쟁력에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경쟁력까지 접목되면 '세계의 공장'으로서 중국의 역할이 더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한국·독일·일본 등 다른 제조업 중심 국가의 어려움은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
‘칼바람’ 분 LG 임원 인사…中 공습에 승진 두 자릿수 그쳐 [갭 월드]
산업 기업 2025.11.28 08:23:00LG(003550)그룹이 올 연말 인사에서 신규 임원 승진 규모를 두 자릿수로 대폭 축소하며 혹독한 쇄신을 단행했다. 가전과 2차전지, 석유화학 등 그룹의 주력 사업 전반에 걸쳐 중국의 저가 공세와 기술 추격이 거세지자 구광모 회장이 전시에 준하는 위기 경영 기조를 내건 조치로 풀이된다. LG는 조직의 군살을 빼는 대신 인공지능(AI)·바이오·클린테크 등 이른바 ‘ABC’ 분야의 기술 인재를 전면에 내세워 미래 기술 격차를 벌리는 데 사활을 걸 것으로 전망된다. LG는 27일 2026년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하고 총 98명의 승진자를 냈다. 지난해(121명) 대비 약 19% 감소한 수치로 2021년 177명, 2022년 179명, 2023년 160명, 2024년 139명으로 이어지던 감소세가 정점을 찍으며 처음으로 두 자릿수대로 떨어졌다. 구 회장 취임 후 지속되던 ‘안정 속 혁신’ 기조가 ‘생존을 위한 고강도 쇄신’으로 급선회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LG ‘성과주의’ 입각한 철저한 신상필벌 주력 계열사 수장 교체로 분위기 쇄신 이번 인사의 핵심은 그룹 양대 축인 LG전자(066570)와 LG화학(051910)의 최고경영자(CEO) 교체다. LG전자는 류재철 사장이, LG화학은 김동춘 사장이 각각 신임 CEO로 선임됐다. 류 사장은 생활가전(HS)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로 가전 사업의 수익성을 방어하고 구독 사업 등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안착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 사장은 첨단소재사업본부장으로서 전자소재 사업을 고수익 구조로 전환한 성과를 높이 평가받았다. 두 신임 CEO 모두 현장 경험이 풍부한 ‘기술통’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기존 2인 부회장 체제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용퇴하면서 권봉석 ㈜LG 부회장 1인 체제로 재편됐다. 의사결정 단계를 단순화해 경영 속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재계 관계자는 “그룹 컨트롤타워가 슬림화되면서 구 회장의 친정 체제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계열사 CEO들의 책임 경영이 한층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고강도 인사의 배경에는 실적 부진과 중국발 위기감이 자리 잡고 있다. LG전자와 LG화학 등 주요 계열사는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와 내수 부진이 겹치며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실제로 지난해 LG 주요 7개 계열사의 합산 영업이익률이 0%대에 머무르는 등 ‘이익 체력’이 고갈됐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구 회장은 올 9월 열린 사장단 회의에서 중국 경쟁사들이 자본과 인력을 4배 이상 투입하고 있다며 구조적 경쟁력 강화를 주문하기도 했다. ‘ABC’ 분야 인재 발탁해 미래 준비 40대 젊은 리더십, 조직 활력 제고 LG는 전체 승진 규모를 줄이는 와중에도 미래 성장 동력인 ABC(AI·바이오·클린테크) 분야의 인재는 과감히 중용했다. 이번 신규 임원 중 ABC 및 R&D(연구개발) 인재 비율은 21%에 달한다. 특히 올해 최연소 상무(조헌혁·1986년생), 전무(임우형·1978년생), 부사장(김태훈·1975년생) 승진자가 모두 AI 분야 전문가라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는 당장의 실적 방어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인 기술 패권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다. LG는 자체 초거대 AI ‘엑사원’을 중심으로 계열사 전반의 인공지능 전환(AX)을 가속화하고 있다. 80년대생 상무 3명을 신규 선임하며 조직의 연령대를 낮춘 것 또한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트렌드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재무적으로는 지주사인 ㈜LG의 실적이 회복세에 접어든 점이 위안거리다.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 ㈜LG의 매출은 8조 77억 원, 영업이익은 9668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6%, 56%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지주사의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계열사들의 사업 구조 재편과 미래 기술 투자를 뒷받침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LG그룹은 이번 인사를 기점으로 한계 사업은 과감하게 정리하고 미래 사업 투자는 신속하게 진행하는 선택과 집중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급격한 조직 슬림화와 세대 교체가 조직 내부의 안정성을 해칠 우려도 내놓는다. 베테랑 경영진의 퇴진과 젊은 피 수혈이 글로벌 복합 위기 속에서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갭 월드(Gap World)’는 서종‘갑 기자’의 시선으로 기술 패권 경쟁 시대, 쏟아지는 뉴스의 틈(Gap)을 파고드는 코너입니다. 최첨단 기술·반도체 이슈의 핵심과 전망, ‘갭 월드’에서 확인하세요. -
27시간 만에 진화…홍콩, 77년 만의 최악의 인명 피해
국제 국제일반 2025.11.28 07:17:00※[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대나무 비계' 타고 불길 번졌다…홍콩, 77년만의 '최악 화재' 홍콩 북부 타이포 구역의 고층 아파트 '웡 푹 코트'에서 26일 발생한 화재로 최소 65명이 사망하고 200여명이 실종되는 대참사가 발생했습니다. 1948년 이후 77년 만에 최악의 인명 피해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화재는 27시간 만에 진화됐으나 피해가 컸던 이유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습니다. 1983년 준공된 이 아파트는 지난해 7월부터 리모델링 중이었는데, 건물 외벽에 설치된 대나무 비계와 플라스틱 안전망이 불쏘시개 역할을 했습니다. 또한 공사 중 창문 보호를 위해 부착한 스티로폼이 화재를 더욱 키웠습니다. 32층 규모의 이 아파트 단지는 2000가구에 4800여 명이 거주하는 고밀도 주거지로, 동 간 간격이 좁아 불이 빠르게 번졌습니다. 입주민의 36%가 65세 이상 고령자여서 대피에도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홍콩 경찰은 과실치사 혐의로 공사 업체 이사 2명과 엔지니어링 컨설턴트 1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며, 형사 사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워싱턴DC 총격범은 아프간인…트럼프 “美에 이득 주지않는 사람 추방” 추수감사절을 하루 앞둔 26일 워싱턴DC 백악관 인근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주방위군 2명이 중태에 빠졌습니다. 백악관 북서쪽 두 블록 떨어진 교차로에서 용의자가 주방위군 병사들에게 총을 쏜 것으로, 총격범도 중상을 입고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 마러라고 자택에서 긴급 담화를 열고 "이번 공격은 증오와 테러의 행위"라며 "국가 전체에 대한 범죄"라고 규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용의자가 2021년 9월 바이든 행정부 시절 아프가니스탄 철수 과정에서 입국한 외국인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가 불충분한 보안 심사를 거쳐 2000만 명의 신원 미확인 외국인을 받아들였다"며 "미국에 이득을 주지 않는 모든 외국인을 추방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국은 즉시 아프가니스탄 국적자들의 모든 이민 요청 처리를 무기한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또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DC에 주방위군 500명을 추가 배치하라고 요청했다고 전했습니다. 뜨거워지는 반도체 패권 경쟁…美 ‘AI 종속전략’에 中 ‘엔비디아 금지령’ 미국과 중국 간 AI 반도체를 둘러싼 패권 경쟁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중국 규제 당국은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에 신규 데이터센터에서 엔비디아 칩을 사용하지 말라고 지시했습니다. 새로 주문하는 것뿐만 아니라 기존 보유 중인 엔비디아 칩도 사용을 금지한 것으로, 이전보다 강화된 조치입니다. 다만 인공지능(AI) 모델 훈련에는 엔비디아 칩 사용을 허용하고 있는데, 중국산 AI 칩의 역량이 아직 모델 훈련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미국의 AI 확장 전략에 대한 대응으로 해석됩니다. 스리람 크리슈난 백악관 AI 선임정책자문관은 "1990년대 윈도와 인텔처럼 전 세계가 미국 AI를 사용하게 하려 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화웨이, 캠브리콘 등 자국 기업의 제품 사용을 확대해 미국 기술 지배력에서 벗어나려 하고 있습니다. 한편 미 국방부는 알리바바, 바이두, BYD 등 8개 중국 기업을 '중국군 지원 기업' 명단에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다만 중국 빅테크들이 동남아시아 데이터센터를 임차해 엔비디아 칩에 우회 접근하면서 규제에 구멍이 생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日 해운·조선사 전격 맞손…'조선업 르네상스' 노린다 일본 해운 3사와 조선 대기업 2사가 조선업 재건을 위해 손을 잡았습니다. 상선미쓰이, 가와사키기선, 일본우선(NYK) 등 해운 3사는 미쓰비시중공업과 이마바리조선이 공동 설립한 선박 설계 회사 마일스(MILES)에 공동 출자하기로 했습니다. 이마바리조선 보유 지분 49% 중 일부를 해운 3사에 균등 양도하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마일스는 2013년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개발을 위해 설립됐으며, 현재는 메탄올 추진선과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 등 차세대 선박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일본 해운사와 조선사가 공동 출자로 선박 개발 체제를 구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양측은 이번 협력을 통해 액화 이산화탄소 및 LNG 운반선을 일본 조선소에 우선 발주하고, 일본 조선업 역량을 전반적으로 끌어올려 수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과 한국에 밀린 일본 조선 산업을 부흥시키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일본은 한때 조선업 1위였으나 1990년대 이후 세계시장 점유율이 10% 수준으로 축소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2035년 선박 건조량을 현재의 약 두 배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우며 조선업 부활에 힘쓰고 있습니다. -
국내 주택 소유 외국인 10만 명 돌파
부동산 정책·제도 2025.11.28 06:00:00국내에 주택을 소유한 외국인이 사상 처음 10만 명을 돌파했다. 27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외국인 국내 토지·주택 보유 현황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외국인은 10만 2477명으로 집계됐다. 사상 첫 10만 명 돌파로 전년 9만 8581명 대비 3866명 증가했다. 외국인이 보유한 주택은 10만 4065 가구로 전년 10만 216 가구 대비 3849가구 늘어났다. 외국인 소유 주택은 수도권에 집중됐다. 전체 외국인 소유 주택 중 72.5% 달하는 7만 5484 가구가 수도권에 위치했다. 시도 별로 보면 경기도가 4만 794 가구(39.2%)로 가장 많았고 △서울 2만 4186 가구(23.2%) △인천 1만 504 가구(10.1%) △충남 6455 가구(6.2%) △부산 3160 가구(3.0%) 순이었다. 국적별로는 중국인이 전체주택 기준 5만 8896 가구로 가장 많았고 미국 2만 2455 가구, 캐나다 6433 가구 순이었다. 외국인이 소유한 국내 토지 면적은 전년 대비 0.1% 증가한 2억 6829만 9000㎡으로 전체 국토면적의 0.27%에 달했다. -
[트럼프 스톡커] "GPU 필수" 젠슨 황 울분, 韓HBM만 '꽃놀이패'
국제 경제·마켓 2025.11.28 05:59:42최근 구글이 자체 인공지능(AI) 칩인 텐서처리장치(TPU)로 학습한 ‘제미나이 3.0’을 앞세워 업계를 뒤흔들면서 그래픽처리장치(GPU) 최강자인 엔비디아가 수세에 몰리고 있다. AI 반도체 시장에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하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나섰다. 미국 뉴욕 월가에서도 구글이 제시한 AI 산업 모델의 새 방향을 기대와 혼란 속에서 지켜보기 시작했다. 한국 시장 일각에서는 이를 오픈AI·엔비디아·SK하이닉스(000660)와 구글·브로드컴·TSMC·삼성전자(005930) 등으로 나뉜 단순한 경쟁 구도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는 듯한 분위기다. 현 AI 산업을 둘러싼 역학 관계는 그리 간단하지 않다. AI 모델 시장에서는 구글·오픈AI·메타·앤스로픽·xAI 등이, 플랫폼·클라우드 시장에서는 구글·마이크로소프트(MS)·애플·오라클·아마존 등이, 반도체 시장에서는 구글·엔비디아·브로드컴·TSMC·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AMD 등이 합종연횡하고 경쟁하면서 매우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관계에 있다. 지금의 ‘군웅할거’ 기간을 지나면 AI 모델과 소비자 기기 플랫폼, 기업 클라우드 플랫폼, 반도체 설계(팹리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메모리반도체 부문 등에서 시장을 평정할 소수의 기업만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기에 위험 관리 차원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보험을 든 상황이다. 특히 한국이 가장 큰 강점을 갖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제품의 경우 TPU든, GPU든, 또 다른 최첨단 칩이든, AI 시장에서 어떤 반도체가 패권을 쥐든 간에 필수품이 될 수밖에 없다. 엔비디아의 독과점 구조보다 다극화된 경쟁 체제가 글로벌 AI 산업계에서 한국 기업의 몸값을 올리기에 더 유리하다는 뜻이다. 더욱이 기존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초호황 국면을 맞은 만큼 우리 기업들의 실탄 확보 여건도 그 어느 때보다 좋은 상태다. TPU 수천 개와 슈퍼컴퓨터로 AI 초고속 연산에만 최적화…GPU 의존도 확 낮춰 지난 18일(현지 시간) 구글이 제미나이 3.0을 공개한 이후 월가는 ‘AI 거품론’을 재평가하는 데 에너지를 집중하고 있다. 제미나이 3.0의 성능이 기존 AI 거대언어모델(LLM) 최강자였던 오픈AI의 챗GPT의 아성을 위협하기에 충분한 까닭이다. 더욱이 월가가 충격을 받은 부분은 제미나이 3.0과 이미지 생성·편집 도구 ‘나노 바나나 프로’가 엔비디아의 최신 GPU의 도움을 받지 않고 구글의 자체 TPU로 개발됐다는 점이었다. 구글은 기존 중앙처리장치(CPU), GPU와 달리 범용적인 작업은 수행하지 않고 오직 AI 연산만 초고속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TPU를 설계했다. 또 그 TPU 칩을 초고속 통신망으로 슈퍼컴퓨터에 수천 개 연결해 거대한 기계처럼 작동하게 만들었다. 엔비디아 GPU를 대규모로 도입해야만 작동하는 줄 알았던 AI 모델의 학습 과정을 TPU와 슈퍼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 소프트웨어 시스템 등을 효율적으로 연계하는 식으로도 가능케 했다.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이었다. 제미나이 3.0의 혁신이 확인되자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도 TPU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구글이 아직까지 TPU를 외부에 판 적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엔비디아가 90% 이상 독점하던 GPU 시장에 일부 균열을 낼 여지가 생긴 셈이다. 구글 TPU의 성공 방정식은 다른 기업들의 맞춤형 반도체(ASIC) 개발 욕구도 강하게 자극했다. AI 모델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엔비디아의 GPU를 아예 안 쓸 수는 없겠지만, 지금처럼 100%에 가깝게 의존하지는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확인한 까닭이다. 엔비디아의 독과점 구조가 깨지면 ‘블랙웰’ 등 값비싼 GPU 도입 비용도 크게 낮출 수 있다. 구글 제미나이 3.0의 성공이 월가의 AI 거품 우려를 상당 부분 불식시킨 이유다. 구글은 나아가 출시 첫날부터 제미나이 3.0을 자사 검색엔진 서비스에 곧바로 적용하는 초강수를 뒀다. 이용자들이 구글 검색창에 검색어를 입력한 뒤 ‘AI 모드’ 탭을 누르기만 하면 손쉽게 제미나이 3.0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AI 모델과 반도체, 소비자·기업 플랫폼을 수직 계열화한 기업다운 결정이었다. 자사 서비스와 제품을 들고 이리저리 영업을 뛰어야 하는 다른 정보기술(IT) 기업이나 제조사와는 입장이 다르다는 의미다. 현금 창출원인 기존 서비스가 탄탄해 재무 건전성이 뛰어나다는 점도 오픈AI나 엔비디아와도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TPU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지난 21일 뉴욕 증시에서는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만 3.53% 오르고, 엔비디아는 0.97% 하락했다. 24일에는 두 기업 모두 오름세를 탔으나 알파벳 6.31%, 엔비디아 2.05%로 상승폭 차이가 컸다. 25일에도 알파벳만 1.53% 상승하고, 엔비디아는 2.59% 떨어졌다. 엔비디아는 25일 장중 한때 6% 이상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알파벳의 시가총액은 다른 거대기술기업(빅테크)들이 AI 거품론으로 부진할 때도 ‘나 홀로 강세’를 보인 덕분에 지난달 말 3조 3900억 달러에서 이날 3조 9000억 달러로 대폭 늘어났다. 이달 초 1조 6000억 달러 이상까지 벌어졌던 엔비디아(4조 3200억 달러)와의 시총 차이도 25일 기준으로 4200억 달러로 줄었다. 현재 뉴욕증시 시총 3위인 알파벳이 마지막으로 1위 자리에 있던 때는 2016년 2월 2일이다. ‘구글에 시총 추격 위기’ 엔비디아 “우리가 한 세대 앞선다”…마이클 버리에도 반박 엔비디아에 대한 월가의 시각 변화는 대형 헤지펀드들의 주식 처분에서도 나타났다. 지난 17일 로이터통신은 14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보고서를 토대로 상당수 헤지펀드가 엔비디아 주식을 정리했다고 보도했다. 피터 틸이 이끄는 헤지펀드인 틸매크로의 경우 엔비디아 주식 53만 7742주를 지난 분기에 전부 팔아치웠다. 틸은 페이팔·팰런티어 공동 창업자이자 미국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벤처투자자로 유명한 인물이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도 같은 기간 엔비디아 주식 보유량을 기존의 3분의 1 수준인 250만 주로 줄였다. 코튜 매니지먼트도 엔비디아 보유 주식을 14.1% 줄여 990만 주로 축소했다. 최근 은퇴를 선언한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알파벳의 주식을 43억 달러어치 새로 매집했다. 영화 ‘빅 쇼트’의 실존 인물로 이름난 헤지펀드 투자자 마이클 버리는 24일 X(옛 트위터)에 글을 올리고 “옐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2005년 ‘집값에 거품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라고 말했고, 제롬 파월 현 의장은 ‘AI 기업들은 실제로 수익을 내고 있어 (2000년대 초반 ‘닷컴버블(인터넷 산업 거품)’ 때와는) 사정이 다르다’라고 밝혔다”며 현 AI 투자 열풍을 2007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에 비견했다. 버리는 이어 “내가 다시 돌아올 수 있을지 의구심이 있었지만 나는 돌아왔다”며 유료 뉴스레터를 운영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버리는 이에 앞선 10일에도 시장 과열을 경고하며 자신이 운용하던 헤지펀드를 해체했다. 12일에는 X에 글을 쓰고 2027년 1월까지 팰런티어 주식을 주당 50달러에, 같은 해 12월까지 엔비디아 주식을 주당 110달러에 매도할 수 있는 풋옵션을 보유했다고 알렸다. 시장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엔비디아는 위기론을 적극적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엔비디아는 25일 X 공식 계정에 게시물을 올리고 “구글은 AI 분야에서 큰 진전을 이뤘고 그들의 성공에 기쁘다”면서도 “우리는 계속 구글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이 클라우드, 기계학습(머신러닝) 등 서비스를 가동하는 데 있어 여전히 자사 GPU를 필수로 사용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면서 “우리는 업계보다 한 세대 앞서 있다”며 “오직 우리 플랫폼만이 모든 AI 모델과 컴퓨팅을 구동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엔비디아 제품은 특정한 AI 구조나 기능을 위해 설계된 ASIC보다 뛰어난 성능과 다용성·호환성을 제공한다고 부연했다. ‘특정 AI 구조나 기능을 위해 설계된 ASIC’는 구글의 TPU를 겨냥한 발언이었다. 2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버리와 유료 뉴스레터 플랫폼 서브스택에 글을 올린 비판자들의 주장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로이터통신은 엔비디아가 이 내용을 담은 메모를 지난주 월가 애널리스트들에게 뿌렸다고 전했다. 엔비디아는 특히 이 메모에서 회사에 재고가 쌓이고 있고 고객들이 대금을 치르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한 한 필자의 글을 강하게 반박했다. 엔비디아는 자사 재무제표를 근거로 과거 회계 사기 사건과 비교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엔비디아는 최신 블랙웰 칩이 복잡성 때문에 이전 모델보다 총이익률이 낮고 보증 비용이 높다는 점만 인정했다. 엔비디아는 이 같은 해명에 힘입어 26일 뉴욕 증시에서 1.37%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AI 거품론 희석 효과가 전체 기술주로 확산한 덕을 봤다. 이날은 알파벳이 1.08% 조정을 받으면서 시총 규모가 엔비디아와 다시 멀어졌다. 삼성전자는 구글,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수혜주처럼 양극화…HBM 시장은 모두에 호재 시장 참여자들이 제미나이 3.0의 돌풍을 구글과 오픈AI·엔비디아 연합 간 경쟁으로 이해하는 사이 국내 증시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덩달아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24~27일 나흘간 내리 상승했지만, SK하이닉스는 24~25일 이틀 동안 하락했다. 구글이 강세를 보인 다음날인 26일에는 삼성전자가 3%대, SK하이닉스가 0%대 오름세를 보였으나 엔비디아가 상승한 다음날인 27일에는 거꾸로 SK하이닉스가 3%대, 삼성전자가 0%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에는 엔비디아의 최대 HBM 공급사라는 현실이, 삼성전자에는 구글의 공급망 편입 기대주라는 전망이 각각 다르게 적용된 결과였다. 구글은 현재 브로드컴과 협력해 TPU를 설계한다. 시장 참여자들은 TPU의 주문 생산량이 늘어날 경우 구글이 그 물량을 현 핵심 협력사인 대만 파운드리 기업 TSMC뿐 아니라 삼성전자에도 나눠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세계 2위 파운드리 기업이라는 사실은 비메모리반도체 부문이 취약한 SK하이닉스와는 구분되는 지점이다. 문제는 AI 칩 시장이 치열한 경쟁 구도를 띨수록 메모리반도체인 HBM 부문에서는 두 기업이 모두 수혜를 볼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는 두 기업 주가에 각기 다른 방식으로 반영된 듯 보인다. 구글은 현재 TPU에 6∼8개의 HBM을 탑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TPU가 메타 등 다른 빅테크로도 판매될 경우 HBM 수요는 더 크게 늘어날 수 있다. 구글이 HBM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SK하이닉스를 배제하고 삼성전자나 마이크론에만 물량을 몰아줄 이유도 없다. 설령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를 통한 HBM 시장 지배력을 일부 잃는다 하더라도 구글이나 다른 빅테크를 통해 이를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는 말이다. 실제 스위스계 투자은행(IB) UBS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구글, 브로드컴,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ASIC 고객을 대상으로도 HBM 공급에 있어 이미 우위를 점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구글의 최신 TPU 7세대에 HBM3E(5세대 HBM) 8단을 우선 공급사로서 납품하고 있고, 다음 세대인 ‘TPU 7e’에 들어가는 HBM3E 12단도 독점 공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메모리반도체 시장 호황에 힘입어 AI 산업 변화를 견딜 힘이 생겼다는 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는 호재다. 이들 기업이 한 동안 HBM 등 고사양·고수익 메모리반도체 생산에만 몰두한 탓에 일반 칩들은 시장에서 품귀 현상을 겪고 있다. 1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2기가바이트(GB) DDR5 메모리반도체 모듈 가격을 9월 149달러에서 11월 239달러로 약 60%나 인상했다. 16GB·128GB DDR5 가격도 각각 50%가량 올렸고, 64GB·96GB 제품가도 30% 이상 높였다.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가 올 4분기 계약 가격을 3분기보다도 40~50% 더 높게 책정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시장조사 기관 차이나플래시마켓(CFM)과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 3분기 D램 시장 점유율은 33~35% 사이에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이에 대해 27일 블룸버그통신은 델 테크놀로지스, HP 등 미국 기업들이 내년에 메모리 칩 공급 부족에 직면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심지어 중국계 레노버그룹, 대만 PC 업체 에이수스 등은 가격 상승에 대비해 메모리반도체를 비축하기 시작했다. 이달 IT 시장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도 메모리 모듈 가격이 내년 2분기까지 50% 더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건스탠리 역시 AI 산업 수요 덕에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상승하면서 시장이 한 동안 활황을 누릴 것으로 이달 예측했다. ‘틱톡에 칩 사용 제한’ 중국 수출도 단기에 쉽지 않아…핵심은 ‘독과점 구조 붕괴’ 구글이 강력한 경쟁자로 등장하면서 180.26달러인 엔비디아의 현 주가가 지난달 29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207.04달러를 단기간에 회복하기는 쉽지 않게 됐다. 그나마 거대 시장인 중국에 수출을 재개하는 방법으로 돌파구를 마련할 수는 있다. GPU 시장 독과점 구조 붕괴에 대한 우려를 매출처 확대로 극복하는 방안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부산 미중 정상회담에서 엔비디아의 최첨단 칩인 블랙웰 수출 허용을 안건으로 다루겠다고 했다가 공화당 등 자국 내의 거센 반발을 이기지 못하고 포기한 바 있다. 그러면서 미국으로 복귀한 뒤 블랙웰 등 최첨단 반도체는 중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도 안 주겠다고 선언했다. 황 CEO가 그 직전 방한 과정에서 우리 정부와 삼성전자, SK그룹, 현대차(005380)그룹, 네이버(NAVER(035420))클라우드에 블랙웰 등 총 26만 장의 GPU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한 상황이라서 이 발언은 한국에도 상당한 혼란을 불렀다. 지금도 백악관은 중국을 미국산 칩에 중독시켜야 하는지, 안보 위협을 감안해 수출을 계속 금지해야 하는지를 두고 설왕설래만 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미중 무역 갈등 전에도 블랙웰이나 ‘H100’보다 성능이 떨어지는 ‘H20’ 칩만 엔비디아에서 구매할 수 있었다. 미국이 이른바 ‘관세 휴전’ 과정에서 희토류 수출 재개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H20 수출 제한 조치를 해제했지만, 중국은 자존심을 지키겠다며 이를 수입하지 않고 자체 AI 칩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는 26일 미국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도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자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에 엔비디아 반도체를 쓰지 말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신규 주문뿐 아니라 기존 재고 물량도 쓰지 말라고 했다는 보도였다. 엔비디아가 짧은 기간 내에 중국 시장을 돌파할 공산이 크지는 않음을 시사한 소식이기도 했다. 바이트댄스는 중국 기업 가운데 올해 엔비디아 칩을 가장 많이 구매한 회사다. 엔비디아 반도체를 쓰지 않으면 자국 기업인 화웨이나 캠브리콘 등이 제조한 칩을 써야 한다. 내년 11월 미국 중간선거까지 미뤄진 관세 휴전 기간 동안 AI 자립을 이뤄내겠다는 중국의 강한 의지가 엿보이는 부분이다. 중국이 AI 반도체 카드를 틀어 막는다면 내년 4월 트럼프 대통령 방중 기간 시진핑 국가주석이 협상력을 한층 더 올릴 수도 있다. 월가에서는 중국이 AI 굴기를 이루기 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독주 가도를 달릴 줄 알았던 엔비디아가 예상보다 일찍 강적을 만났다고 평가하고 있다. 구글의 부상은 닷컴버블 때와 유사한 순환 거래 구조, GPU 감가 연한, 회사채 발행을 통한 과잉 투자 등 그간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형성된 AI 거품론을 일부 진화하는 효과도 냈다. 미래에 얼마나 가시적인 이익을 낼지는 여전히 누구도 모르지만, 적어도 AI 산업이 자체 기술 혁신으로 투입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희망은 본 것이다. 황 CEO가 한 가지 오해하는 부분이 있다면, 투자자들 역시 엔비디아가 현재 기술적으로 심각한 위기를 맞았다고 보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AI의 문외한도 엔비디아의 GPU 기술이 매우 뛰어나며, 이 회사가 여전히 돈을 잘 번다는 사실은 잘 안다. 구글이 당분간 엔비디아의 GPU를 대량으로 살 수밖에 없다는 점도 모르지 않는다. 누가 최종 승자가 됐든, AI의 산업적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점도 잘 이해하고 있다. 문제는 기업가치다. 지금까지 엔비디아의 주가는 이 회사가 오랫동안 ‘AI 최고 사양 칩’ 시장을 독과점할 것이라는 기대에 힘입어 가파르게 올랐다. 우려의 핵심은 ‘기업가치의 과대평가’이지 ‘기술과 이익의 저하’가 아니다. 월가가 따지는 지점은 엔비디아의 미래 가치가 지난달 29일 5조 달러를 돌파하며 세계 3위 경제대국인 독일의 국내총생산(GDP)를 넘어섰던 정도가 맞는지 여부다. AI 반도체가 경쟁 국면에 들어설수록 한국의 메모리 칩 제조 기업들도 반사이익을 얻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 TPU 도입의 확산, 구글의 향후 계약 관계 등은 AI 산업 전반에 걸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트럼프 스톡커(Stocker)'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대에 투자에 도움이 될 만한 미국의 시장·기업·정책·정치·외교 관련 현장 이야기와 현안 분석을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구독하시면 유익한 미국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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